미·이란 재격돌: 유가 폭등에 글로벌 채권시장 궁지, 다음은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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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제목: 《미·이란 재격돌! 유가가 글로벌 채권시장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다, 다음은 증시?》
원문 출처: 월스트리트견문

 

유가가 이틀 만에 4.5% 급등하며 연간 누적 상승률 51%를 기록, 글로벌 채권시장의 동반 매도를 촉발했다. 독일, 영국, 일본 국채 금리는 각각 수십 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년간의 재정 부양으로 쌓인 '마른 장작'에 이란 전쟁이 불을 붙이며 인플레이션 확산 압력은 에너지 분야를 훨씬 넘어섰다. 9월 11일 CPI 데이터와 연준(Fed)의 금리 결정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분석가들은 정책 대응이 실패할 경우 증시가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가 급등은 이미 취약한 글로벌 채권시장을 임계점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이란 갈등이 재점화된 후 브렌트유는 이틀 만에 4.5% 상승했고, 연간 누적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이 여파로 독일, 영국,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화요일 각각 2011년, 2008년,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금융위기 이후 보기 드문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 혼란 속에서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G20 정상회의에서 고금리가 경제 호조를 반영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우리는 결국 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국면의 핵심 위험은 수년간의 재정 부양과 군사 지출로 주요 산업국의 재정 기반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에너지 분야에서 더 넓은 소비재 가격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바구니에서 54%의 상품 가격이 전년 대비 3% 이상 상승해 약 32%의 역사적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9월 11일 CPI 데이터가 예상을 웃돌거나 연준이 이후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채권시장의 압력이 증시에 파급되지 않고 소화될 수 있을지 여부다.

 

유가가 이번 채권 매도의 방아쇠

이번 글로벌 채권시장 동반 하락의 직접적인 방아쇠는 미·이란 간 군사적 충돌 재발이다. 브렌트유는 두 거래일 만에 4.5% 상승했고, 연간 누적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각지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존 8월 인플레이션율은 7월의 2.9%에서 3.3%로 가속화되며 예상을 웃돌았다. 분석가들은 이번 채권 매도의 글로벌 동조화가 단일 국가의 재정 문제가 아닌 유가라는 글로벌 요인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요 산업국의 수년간 재정 부양과 군사 지출로 재정 상태가 크게 악화되었고, 누적된 적자는 '마른 장작'과 같았으며, 이란 전쟁 재발이 불씨를 당긴 셈이다.

 

베센트: 고금리는 경제 호조 신호, 재정 건전화는 수개월 걸릴 수도

시장 압력에 직면한 베센트 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을 방어했다. 그는 현재의 고금리를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견고한 경제 성장,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충격', 그리고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자본 지출 급증이 그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AI 관련 자본 지출이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에 '딜레마'를 안겨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투자가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와 궁극적으로 '매우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내어 인플레이션과 장기 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건전화 문제와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월요일에 관련 패키지가 마련되기까지 수주 또는 수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혀, 정부가 신속하게 적자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그는 또한 유가가 결국 하락할 것이지만 "오늘인지, 내일인지, 다음 주인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태도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핵심 변수

재정 정책이 단기적으로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통화 정책으로 쏠린다.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확산 조짐이 이미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54%의 상품 가격이 전년 대비 3% 이상 상승해 약 32%의 역사적 평균을 크게 웃돌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더 넓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센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전통적으로 공급 충격 시 '2차 또는 3차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말해, 워시 의장의 매파적 신호와 미묘한 긴장 관계를 드러냈다.

시장은 현재 두 가지 중요한 분기점을 앞두고 있다. 9월 11일 CPI 데이터와 5일 후의 연준 통화정책 회의가 그것이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을 웃돌거나 연준이 금리 인상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분석가들은 9월 시장 재차 하락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증시가 다음 희생양이 될까?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베센트 장관은 여러 전선을 동시에 관리해야 했다. 엔/달러 환율 관리, 장기 국채 금리 안정화, 그리고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재점화 대응이 그것이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일본은행 총재 및 재무대신과의 회담에서 "일본은 더 높은 금리와 재정 지속 가능성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시장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페르시아 걸프 정세가 안정되기 전까지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과 재정 건전화 노력은 제한적인 효과만 낼 수 있다.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압박은 단기간에 반전되기 어려우며, 채권시장의 압력이 더 확산될 경우 증시가 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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