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실패로 퇴장한 스타 L1 Linera, 에어드랍 노동자 3년의 수고가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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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ancy, PANews

Linera는 한때 에어드랍 노동자들의 집단적 기억이었다. 에어드랍 기대감으로 커뮤니티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메인넷 출시가 계속 지연되던 이 스타 L1은 결국 긴급 자금 조달에 실패한 후 조용히 퇴장했다.

퍼블릭 체인 폐쇄 물결이 확산되는 가운데, Linera의 운영 중단은 엘리트 팀, 스타 자본, 거대한 내러티브만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경고를 다시 한번 울렸다.

 

모금 문턱 낮췄지만 외면받은 스타 L1, 결국 폐쇄

오랜만에 Linera가 다시 크게 회자된 이유는 메인넷 출시도, 에어드랍 규칙도 아닌 폐쇄 때문이었다.

지난달 말, Linera는 '다음 Hyperliquid'를 만들겠다고 야심 차게 선언하며 LNRA 토큰 세일 시작을 예고했다. 9월 1일, Linera는 LNRA 커뮤니티 라운드 공모를 공식 시작했으며, 토큰 가격은 0.16달러, FDV 1억 6천만 달러에 해당했다. 동시에 초기 참여자에게는 0.02달러까지 낮은 할인가를 제공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커뮤니티 라운드 청약은 더디게 진행됐고 전반적인 열기도 뚜렷하게 부족했다. 결국 69개 국가 및 지역에서 617명의 참여자가 약 84만 8천 달러의 청약을 약정했는데, 이는 800만 달러 모금 상한은 물론 150만 달러의 최소 모금 목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공모 규모는 과거 수천만 달러에 달하던 암호화폐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편이었음에도 Linera는 최소 모금 요건조차 채우지 못해 시장의 냉담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9월 19일, Linera 창립자 Mathieu Baudet는 Discord에서 LNRA 토큰 세일이 판매 완료에 필요한 최소 금액에 도달하지 못해 모든 청약금을 환불했으며 프로젝트 운영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팀은 메인넷 출시까지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긴급 자금 조달을 시도했지만 필요한 자금을 모으지 못해 결국 프로젝트가 폐쇄됐다.

토큰 세일을 화려하게 예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금 미달로 운영을 중단한 Linera의 갑작스러운 폐쇄는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고, 많은 에어드랍 사용자들의 오랜 기다림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테스트넷 상호작용, 미션 수행, 배지 수집, 주간 회의 참석, Discord 역할 획득까지 Linera 생태계를 둘러싼 장기적인 참여는 많은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일상이었다. 이제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이러한 노력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한 사용자는 소셜 미디어에 지난 3년간 Linera 생태계 상호작용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약 4만~8만 MGS(포인트)를 투입하고, 100여 개의 콘텐츠를 게시했으며, 69회의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석하고 30개의 배지를 받았지만 결국 '수익은 0'이었고 에어드랍 조회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Linera가 a16z 등 일류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수년간 메인넷을 정식 출시하지 못하고 결국 자금 문제로 폐쇄된 데 의문을 제기했다. "4년 동안 메인넷도 못 올리고 자금이 바닥났는데, 다음은 누구일까?"라는 목소리가 커뮤니티에 퍼지기 시작했다. 어떤 사용자는 "VC가 유령 체인을 소액 투자자에게 떠넘기고 떠났다"고 직격했고, "우리가 쌓은 건 포인트지만 Linera가 가져간 건 우리의 시간"이라는 한탄도 나왔다.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Hyperliquid와 Linera를 비교하며, 전자는 제품이 먼저 성과를 내고 자금이 뒤따라 들어왔지만 Linera는 '이야기만 가득 채운' 끝에 커뮤니티 라운드 자금에 의존해 운영을 유지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제 Linera를 스타 L1으로 보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2022년 프로젝트 시작 이후 팀 배경, 투자 구성, Move 생태계 내러티브까지 Linera는 당시 인기 퍼블릭 체인의 여러 태그를 거의 모두 갖췄다. 아직 대규모 적용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Linera는 충분한 시장의 관심과 커뮤니티의 기대를 얻었다.

Linera는 Meta 전 연구원 Mathieu Baudet가 창립했으며, 창립 팀의 배경 덕분에 프로젝트는 탄생부터 화제성을 지녔고 한때 Aptos, Sui와 함께 'Move 3인방'으로 불렸다. 2022년과 2023년 Linera는 두 차례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으며 총 모금 규모는 약 1,200만 달러였다. a16z가 연속으로 투자에 참여했고, Borderless Capital, GSR, Matrixport Ventures, Flow Traders 등도 투자자로 참여해 자본 구성이 상당히 화려했다. 그러나 이러한 후광은 Linera가 시장 사이클을 버티는 해자가 되지 못했다.

현재 Linera는 애플리케이션과 Discord 커뮤니티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있다. 사용자 포인트 잔액은 기록으로 남지만, 팀은 이 포인트가 향후 어떤 혜택으로도 교환될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로토콜 개발과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대해서는 팀이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길 희망하지만 당분간 명확한 일정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퍼블릭 체인 생존 경쟁 돌입,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능력이 관건

Linera의 퇴장은 갑작스러워 보이지만 전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점점 더 많은 퍼블릭 체인이 전성기에서 침묵으로 접어들고, 심지어 폐쇄나 전환을 강요받으면서 업계가 겪고 있는 것은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니라 유동성, 비즈니스 모델, 가치 창출에 대한 재검토일 수 있다.

최근 몇 달간 Harmony, Scroll, Moonbeam, Secret Network, Saga, Vanar, Zero 등 레이어1 및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폐쇄 또는 전환을 발표했으며, 그중에는 한때 주목받던 업계 선두주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기술 내러티브, 투자 구성, 생태계 인센티브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고 한때 상당한 온체인 유동성을 축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열기가 식고 인센티브가 점차 사라지자 거래량과 사용자 활성도는 급락했고, 일부는 말 그대로 '고스트 체인'으로 전락했다.

특히 Robinhood Chain과 같은 전통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체인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자금과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고, 서로 다른 생태계 간 유동성 이동을 가속화했다. 차별화된 강점이 없는 퍼블릭 체인 입장에서는 한번 사용자와 자금이 이탈하면 생태계를 재구축하는 데 훨씬 더 높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선두 효과 속에서 중소형 퍼블릭 체인의 생존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솔라나, 베이스, BNB 체인 등 상위 10개 퍼블릭 체인이 퍼블릭 체인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단순히 새로운 체인 내러티브, 단기 인센티브, 토큰 발행만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장기적인 우위를 형성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퍼블릭 체인의 발전 경로도 분화하기 시작했다. 모든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를 포괄하려는 범용 퍼블릭 체인보다 특정 수요를 중심으로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와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특화형 퍼블릭 체인이 업계의 주요 탐색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기존 퍼블릭 체인도 AI, 결제 등 세부 트랙으로 전환하며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통해 새로운 성장 공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지속적인 수입원이 부족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경우, 조달 자금 비축분과 토큰 세일 수익은 단기적으로 팀 운영을 지탱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영업 현금 흐름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자금 조달이 막히고 자금 비축분이 계속 소진되면 프로젝트는 지출 삭감, 개발 축소, 심지어 최종 폐쇄를 강요받을 수 있다. Linera의 사례는 자금 조달이 프로젝트에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어도 자체 수익 창출 능력을 무한정 대신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더 주목할 점은 시장의 퍼블릭 체인 가치 평가 논리도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술 내러티브, 투자 구성, 생태계 규모, 에어드랍 기대만으로도 프로젝트에 관심과 가치 평가 프리미엄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프로젝트가 실제 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이러한 성장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실제 수요에서 비롯됐고, 얼마나 많은 부분이 단기 인센티브에 의존했는지 다시 따져보기 시작했다.

온체인 거래량과 TVL은 여전히 생태계 규모와 사용자 활성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이것이 곧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투자자에게는 프로토콜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수익이 토큰 보유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도 점차 프로젝트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최근 Hyperliquid, Uniswap, NEAR, Venice, Arbitrum, Aave, Lighter 등 토큰의 강세는 프로토콜 수익과 토큰 인센티브의 일치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더욱 잘 보여준다.

바로 이런 이유로 현재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토큰 환매 및 소각 등의 방식을 통해 프로토콜 운영 활동과 토큰 가치를 연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Unfolded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토큰 환매에 6억 3,80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4,500만 달러보다 높고 2024년 같은 기간에는 겨우 36만 6천 달러에 불과했다. 이 중 Hyperliquid와 Pump.fun이 합쳐 약 90%를 차지한다.

하지만 환매 자체가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실제 효과는 자금 출처, 환매 규모, 토큰 총공급량 변화, 그리고 프로젝트가 향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안정적인 영업 현금 흐름이 없다면 환매도 단계적인 가치 지출에 그쳐 장기적인 지지 기반이 되기 어렵다.

결국 내러티브와 기술적 후광만으로는 유동성을 끌어들이기에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퍼블릭 체인 경쟁은 트래픽과 시장의 관심을 쟁탈하는 단계에서 실제 수요, 지속적인 수익, 가치 환원 능력을 검증받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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