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40억 달러 금 런던서 뉴욕 이전 합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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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논의 중인 합의 조건에 따라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임시정부가 약 40억 달러 상당의 이 금괴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확보하지만 즉시 매각할 수는 없다. 이 중 세 명은 이 금괴가 정부의 차입을 위한 담보로 사용될 수 있으며, 자금의 일부는 올해 6월 발생한 파괴적인 이중 지진 이후 재건 작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합의가 최종 확정되면 미국이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간 협상 과정에서 나온 첫 번째 실질적 성과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소식 공개 이후 이러한 진전은 베네수엘라 국채 및 관련 자산에 대한 시장 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7년 분쟁: 금 소유권 미해결

이 금 분쟁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영국 및 일부 다른 국가들은 야권 정치인 후안 과이도(Juan Guaidó) - 당시 국회의장 - 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했고, 야권은 영국 중앙은행 금고에 보관된 이 금괴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분쟁은 영국 대법원까지 이어졌다.

영국 중앙은행 대변인은 영국 법원이 계좌의 합법적 소유권에 대한 추가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 "영국 중앙은행은 어떤 지시에 따라 행동할 수 없으며", 관련 당사자들은 분쟁 해결을 위해 영국 법원에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야권은 지난달 영국 중앙은행 금고에 보관된 31톤의 금을 활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야권, 감독 조건 고수하며 금 사용 제한

양측 입장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금 사용에 엄격한 제약을 가할 것을 명확히 요구하고 있다. 야권은 오랫동안 현 정부가 수십 년간 부패가 만연하고 경제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해 왔으며, 준비금이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통제 장치 마련을 고수하고 있다.

"금은 미국으로 이전되지만 델시 로드리게스가 직접 사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감독과 제한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협상에 참여한 한 야권 인사는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합의의 기술적 세부 사항은 아직 정리 중이며 협상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 야권 정치인들이 이번 주 카라카스(Caracas)로 가서 현 국회의장 호르헤 로드리게스(Jorge Rodríguez)가 이끄는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제사회 복귀 가속화

이번 금 합의 협상은 베네수엘라가 외교적, 경제적으로 국제 체제에 재편입되는 큰 흐름의 일부이다. 올해 1월 미국이 당시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를 급습하여 통제한 후 베네수엘라 경제에 대한 일부 제재를 점진적으로 완화했으며, 4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7년 만에 베네수엘라와의 공식 관계를 재개하여 카라카스 정부가 이 기관에 보유한 자금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영국과 베네수엘라는 이번 주 양자 외교 관계 격상을 발표했으며, 영국은 카라카스에 대사 파견을 재개하고 새로운 선거에 관한 협상 과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이번 주 초 런던으로 가 영국 정부와 회담을 가졌으며,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에서 만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지하는 이 협상 프레임워크는 베네수엘라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지난 선거에서 마두로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야권이 독립적으로 검증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큰 표차로 패배했다.

 

임시정부, 경제적 압박 속 자금 확보 시급

델시 로드리게스가 이끄는 임시정부에게 금 담보 대출 경로를 확보하는 것은 절실한 현실적 의미를 지닌다. 올해 6월 이중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베네수엘라의 경제 회복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는 재건 자금 압박을 더욱 가중시켰다.

금을 담보로 한 차입이 현실화된다면 준비금 매각이라는 한계선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정부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방안이 정부의 자금 조달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야권의 자산 보호에 대한 우려도 반영한 것으로, 현 단계 정치적 틀 안에서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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